[이상호의 요통클리닉]급성엔 얼음찜질 만성엔 온찜질좋아

  • 입력 1998년 9월 4일 19시 29분


얼음찜질이냐, 온찜질이냐

얼음찜질과 온찜질은 기본적으로 용도가 다르다. 평소 아무 일없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허리가 아픈 급성 요통의 치료법에는 얼음찜질이, 만성 요통에는 온찜질이 각각 효과가 있다.

얼음찜질은 얼음의 찬 기운이 허리 깊숙이 스며들어 신경줄을 차단해 진통 효과를 준다. 종이컵에 물을 채워 넣고 그 속에 손잡이가 될 만한 나무 젓가락이나 막대기를 넣어 냉동실에서 얼린 얼음 막대기를 아픈 허리에 대고 문지른다. 이 마사지를 7,8분 간 시행한다. 처음 3,4분 간은 등허리가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잘 참고 견뎌내 마사지를 계속하면 요통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허리 근육의 경직도 풀린다. 그러나 버거씨 병과 같이 손발이 저리는 사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얼음찜질을 피해야 한다.

온찜질은 얼음찜질과 반대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허리를 더욱 붓게 만든다. 허리를 다쳐 근육이 부은 급성 요통에는 온찜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성 요통일 때는 얼음찜질보다 온찜질이 좋다. 그렇다고 온찜질을 4주 이상 하면 피부가 검게 변할 뿐 아니라 습관성이 돼 허리가 조금만 차가워져도 통증이 오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일시적 치료법으로만 사용하고 2주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02―527―0910,1

이상호<우리들병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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