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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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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95년 문희갑(文熹甲)현 시장이 취임한 이후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외자 3억달러 유치 △위천공단 조성 △대구무역센터 건립 등의 공약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그러나 IMF사태에 따른 경제위기와 시의 정책부재 등으로 현안사업 대부분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지불유예)선언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에 3억달러의 외자를 미국에서 도입하려는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우려된다.
또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낙동강 하류인 부산 경남지역의 계속된 반발로 ‘위천공단지정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위원회’가 구성조차 되지 못하는 등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이밖에 △대구무역센터 건립 △낙동강변도로 건설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부지 매각계획 등도 시의 재정난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최근 정부의 재정지원 불가방침을 이유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포기를 전격 발표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이 대회 유치를 위해 추진해온 도로망 구축과 각종 부대시설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U대회 유치 포기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시행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했던 지역 건설업계와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현안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IMF사태 등 국가적인 경제위기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대구시의 안일한 정책과 치밀하지 못한 사업계획 등도 큰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