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호 쓰레기 처리놓고 수자원公-충주시 마찰

  • 입력 1998년 8월 22일 09시 04분


이번 집중호우로 3천t 가량의 쓰레기가 충주호로 밀려오자 쓰레기 처리문제를 놓고 수자원공사와 충주시 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쓰레기가 상류에서 떠내려온 만큼 수거는 공사측이 맡되 운반 및 처리는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해야 한다”며 t당 1만2천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은 “쓰레기 중 일부는 강원도에서 떠내려온 것”이라며 “매립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지원액을 더 늘리거나 매립비용을 별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시 등은 월악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 자치단체에 20억∼23억원의 매립장조성 비용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측은 “공원 쓰레기는 수익사업 과정에서 발생하고 처리비용이 입장료에 포함되므로 사정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부 자치단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충주호 쓰레기의 운반 및 처리를 거부할 계획이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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