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국경초월 사랑도 스포츠 라이벌벽은 못넘나?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사랑과 축구는 별개의 것이다.” 이는 라이벌팀의 감독과 사랑에 빠진 ‘죄’로 해고 위기에 직면한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여자 단장의 하소연이다.

주인공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로테르담 페예누어드팀의 니콜 에델렌보스 단장. 그는 라이벌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마르텐 올덴호프감독과 1년전부터 몰래 사랑을 속삭여 왔고 6월에는 첫 아이까지 낳았던 것. 이들의 사랑은 에델렌보스 단장이 아이를 낳은 뒤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바람에 알려져 네덜란드 언론은 ‘침실속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페예누어드팀에서는 “선수 이적이나 연봉 등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될 사안들이 상대팀에 노출될 수 있다”며 에델렌보스 단장의 해임을 요청하는 소장을 로테르담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해임요청을 받아들였지만 “상대팀 감독과의 사랑이 직책수행과는 관계없으며 해임할 경우 25만달러를 내라”는 에델렌보스 단장의 요구중 일부를 수용해 14만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로테르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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