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정수/국립공원 관리 지방이관 안돼

  • 입력 1998년 8월 6일 19시 30분


지리산 일대 폭우피해를 계기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을 해체하여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예방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공단 해체론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계곡에 들어가는 피서객들을 단속만으로 통제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며 방금 수마가 할퀴고 간 그자리에 텐트를 치고 야영준비를 하는 피서객들이 있겠는가.

지자체에서 공원을 관리한다면 재해예방이 완벽해 질 수 있을까. 수익사업개발에 급급한 지자체에서 자연보호에 먼저 신경을 쓸 수 있을까.

그보다는 국립공원관리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여 자연자원을 보존해 나가는 것이 이번 재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정정수<회사원·서울 양천구 목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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