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부른다/전남]「어머니 손맛」그대로 맛의 고장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26분


전남은 맛의 고장. 어딜가나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인심까지 후하다.

우선 나주의 곰탕. 24시간 무쇠솥에서 고아내는 한우 사골의 진한 국물맛이 일품. 양지머리 사태 등 고기맛도 그만이다.

나주군청 맞은편에 위치한 ‘하얀집’은 나주 곰탕의 원조. 3대째 1백년의 전통을 잇고 있다.

섬진강에서 갓 잡아낸 은어로 만드는 요리도 여름철의 별미.

은어요리 전문 음식점은 곡성군 압록유원지 주변에 몰려 있다. 은어구이는 양념장을 발라 숯불에 구워 먹는다. 은어회는 담백한 맛에 수박향이 나며 은어튀김도 별미다. 은어구이는 음식점에 따라 한접시에 2∼3만원씩 받는다. 튀김과 회는 2만원.

광주에서 1시간 거리인 장흥에 가면 새콤한 바지락회를 맛볼 수 있다. 바지락회는 장흥 앞바다 득량만 갯벌에서 채취한 싱싱한 바지락을 살짝 데친 뒤 식초와 고추장을 넣고 버무린 전남의 전통 음식. 칼슘 인 철 비타민이 풍부하며 닭고기 못지않은 양질의 담백질이 함유돼 건강식으로 인기다. 바지락회 한접시에 2만원이다.

해남에선 두륜산 고지대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 전골과 산적이 인기다. 버섯이 두껍고 향이 좋은데다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구아닐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전골은 표고버섯과 소고기 야채 각종 해물을 넣고 끓인다. 시원한 맛이 일품. 전골은 1인분 9천원, 산적은 1만원.

〈나주·여수·장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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