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더위타는 사람은 인삼-오미자 좋아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1분


날씨가 더우면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또 머리가 무겁고 입이 마르며 식후에는 맥을 못출 정도로 피곤하고 졸립기만 하다. 이럴 때 ‘여름을 탄다’고 한다.

여름을 탈 때는 무엇보다 ‘생맥산’이 효과가 있다. 생맥산은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각 20g씩 물 2ℓ에 넣고 약한 불로 2시간 정도 달여 만든 음료.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 대신 마시면 여름철 청량음료로 이보다 좋은 것도 없다.

인삼은 달여 마신다. 기력을 증진시켜 더위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인삼에 함유된 파낙소사이드의 강력한 작용 때문.

맥문동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신경과민으로 얼굴이 달아 오르고 목이 말라 음식을 삼키기가 불편한 사람도 맥문동을 달여 마시면 편안해진다. 주부가 일시적 충격으로 가슴이 뛰고 열이 나면서 식욕이 없고 소변이 편치 않을 때도 효과적.

오미자(五味子)는 시고 떫고 달고 짜고 약간 매운 다섯가지 맛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여름에 흩어지기 쉬운 기를 모아주는 수렴작용이 있다.

세 가지는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적합하다.또 ‘생맥산’으로 한데 달여 마셔도 좋고 따로 먹어도 된다. 02―666―0141∼3

김관호(동인당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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