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 20]통신속도 어디까지 왔나?

입력 1998-07-15 19:45수정 2009-09-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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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통신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통신망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면서 진화를 거듭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다.

1백여년전 땅속에 묻힌 구리선을 통해 전화만을 연결하던 수준에서 발전해 문서를 주고받고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컴퓨터의 발전으로 네트워크분야는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모든 정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로 주고받음으로써 통신망은 원시시대의 터널을 지나 정보고속도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올3월 85㎞의 거리를 광통신망으로 연결해 초당 1.2Tb(1조2천억비트)의 데이터를 실어나르는데 성공했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의 모든 내용을 1초에 9만번 전송했다는 얘기다. 이 전송속도는 하나의 광섬유안에 30개의 각기 파장이 다른 빛을 통과시키고 각 파장별로 초당 40Gb(4백억비트)를 전송함으로써 가능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 실험실에서는 이미 10조대의 데이터 전송도 이뤄지고 있다.

하나의 통신망을 통해 실어나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해마다 2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90년대초 1Gbps(1초에 실어나를 수 있는 데이터 전송속도)급에 머물던 데이터 네트워크의 속도가 10년도 되지 않아 1천배 가까이 늘어난 것.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지구촌 전체를 이같은 속도로 휘감을 수 있는 데이터통신망을 구상하고 있다. 음성통신이외에 데이터를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장비를 2000년 이전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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