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노루 퇴출 전면전…떼지어 다니며 농작물피해

입력 1998-07-07 19:28수정 2009-09-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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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한라산 야생노루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여름철마다 농작물을 헤집고 다니며 피해를 주는 한라산 야생노루를 밭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다.

도는 외국에서 동물 퇴치용으로 쓰는 12개 제품 가운데 ‘Dee―1098 Hinder’라는 약제를 이달중 구입하기로 했다.

좁쌀크기의 알맹이로 만들어진 이 약제는 이리오줌 등 맹수류의 냄새를 풍겨 야생노루의 접근을 막는다.

구입량은 3천2백58㎏으로 9㎞의 경계선에 뿌릴 수 있는 분량이다.

야생노루가 자주 출몰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곳은 제주시 오라동과 북제주군 한경면, 한림읍지역 등 자연림과 인접한 밭이 대부분.

노루들이 ‘습격’하는 작물은 콩 참깨 감자 더덕 등이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목초지에도 20, 30마리씩 떼지어 나타나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한라산 야생노루는 겨울철에 해안지대로 내려왔다가 여름철에는 산속으로 옮겨가는 것이 학계에 보고된 생태습성.

그러나 야생노루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따로 확보해 계절에 관계없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야생노루에 의한 농작물 피해면적이 6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농작물 피해가 심한 농가를 대상으로 노루 퇴치용 약제를 무상 공급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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