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ＴＶ 영화］

▼ 론 이니쉬의 비밀

감독 존 세일즈. 주연 제니 코트니, 믹 랠리. 94년작. 아일랜드 서부해안의 섬 론 이니쉬에서 그려지는 한 반인반수 물개여인의 이야기를 동화같은 서정으로 담은 영화. 급박한 반전이나 특수효과는 자제한 채 뿌연 파스텔톤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접근한 세일즈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로살리 프레의 소설을 감독이 직접 각색했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섬 론 이니쉬에 살고 있던 커넬리 가족은 섬을 버리고 도시로 이사한다. 하지만 그날 갓 태어난 막내 아들 제이미가 요람을 탄 채 바다로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한다. 몇해 후 다시 섬으로 돌아온 제이미의 누나 피오나는 물개에 대한 전설을 듣는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 프리윌리2

감독 드와이트 리틀. 주연 제이슨 제임스, 마이클 매드슨. 95년작. 고래와 소년의 우정은 1편과 변함없이 그려지지만 전편의 감동에 지나치게 ‘압박감’을 느낀 리틀감독의 연출이 다소 엉성하다. 양부모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제시에게 친엄마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남동생 엘비스가 나타난다. 제시는 엄마가 자신은 버려두고 다른 아이를 키웠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양부모, 엘비스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간 제시는 오랜만에 윌리와 재회한다. 그러나 근처를 지나던 유조선이 좌초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바람에 윌리가족이 기름띠에 갇히는데….(레너드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