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심성금/인종-성차별 표현 쓰지 말아야

  • 입력 1998년 6월 30일 19시 32분


6월22일자 동아일보 9면의 ‘미니화제’란에 ‘제2의 지미 세계 파문’이란 글이 나왔다. 유력 일간지 칼럼니스트가 거짓 기사를 썼다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문제의 칼럼니스트 이름 앞에 ‘흑인 여성’이란 수식어가 있었다. 그런 수식어가 없어도 옆의 사진으로 보아 그 칼럼니스트가 흑인이며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읽다보니 80년대 초의 ‘조작된 기사 사건’을 밝히며 그 기자의 이름앞에 ‘흑인 여기자’란 수식어를 붙였다. 그들이 흑인이고 여자였기 때문에 그런 비도덕적인 행동을 했다는 뜻은 아닐텐데. ‘백인 남성 칼럼니스트’‘백인 남성 기자’라는 수식어는 본 적이 없다. 인종차별적인 표현과 성차별적인 표현은 쓰지 말았으면 한다.

심성금(주부·전남 장성군 삼서면 수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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