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태호회장, 경로회관 신축 기증 화제

  • 입력 1998년 6월 19일 09시 21분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동화석유㈜ 신태호(申泰浩·77)회장이 향리에 경로회관을 신축 기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회장은 20일 오전 11시반 전남 장성군 북이면 사거리 현지에서 지역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성경로회관’ 준공식을 갖고 김흥식(金興植)장성군수에게 회관기증서를 전달한다.

장성군 북이면 모현리 출신인 신회장은 해방직후 세워진 이 경로당에 틈틈이 운영비를 보태오다 올해초 건물이 낡아 노인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건축비 1억2천여만원을 쾌척했다.

붉은벽돌로 지은 건평 40여평 규모의 이 회관은 방2개와 주방 거실 등을 갖췄으며 특히 벽과 지붕에 단열재를 보강해 노인들이 편한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회장은 호남지역 3·1만세운동 진원지인 향리 모현리에 ‘삼일사’를 건립하고 북이면재향군인회관을 신축 기증하는 등 그동안 고향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또 70년대 초반부터 광주 전남지역 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나서 그동안 7천여명에게 모두 13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신회장은 “이 경로회관이 우리 사회의 근간이 돼 온 효사상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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