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대 법대 신임학장 김유성교수

  • 입력 1998년 6월 2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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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교육은 결코 인간교육과 유리될 수 없습니다. 법치와 덕치가 조화를 이루는 법 위상의 확립과 인간교육을 병행하는 법학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2일 서울대 신임 법대 학장에 취임한 김유성(金裕盛·58)교수. 그는 평소 꾸준한 연구활동과 원만한 인품을 인정받아 87년 서울대에 학장경선제가 도입된 이후 법대 학장에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그는 법에 충실한 인간과 훌륭한 인격자는 결코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신을 피력하면서 “법학교육이 기능위주로 진행돼 법학 만능주의가 확산될 경우 법은 결국 공동체를 파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극심한 취업난의 여파로 법대가 점차 고시학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법조계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속에서 그들을 올바른 인간으로 교육해 사회로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남감리교 대학 로스쿨에서 노동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72년 서울대에 부임, 26년간 봉직해 왔다.

〈박정훈기자〉 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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