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세리 「우승공신」 캐디 제프 케이블

  • 입력 1998년 5월 18일 20시 06분


박세리(21·아스트라)의 98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우승 쾌거의 일등공신은 2주일전 사라리클래식부터 손발을 맞춘 전담캐디 제프 케이블(미국).

케이블은 이번 대회에서 ‘새내기’ 박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련하게 리드, 박세리가 갖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하게 했다.

전문캐디가 갖춰야 할 요건은 ‘심리학자+인스트럭터+매니저’의 3박자.

이런 점에서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닉 팔도(영국)의 전담캐디인 마이크 코완(미국)과 콜린 칸(스웨덴) 파니 서네손(스웨덴)과 함께 ‘A급캐디’에 속한다.

케이블은 “21년동안 캐디생활을 해왔지만 자신이 돕는 선수가 우승하기는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 끊임없는 훈련이 승리 불러 ▼

다음은 케이블과의 일문일답 내용.

―4라운드의 고비는 어디였나.

“6번과 13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났을 때가 위험했다. 여기서 파로 막아 선두를 지킬 수 있었는데 이 두 번의 어프로치가 매우 중요했다.”

―해크니는 16번홀에서 박세리가 우드5번으로 2타만에 온그린시킨 것을 보고 패배를 예감했다는데 러프에 빠졌는데도 아이언대신 우드를 쓴 이유는….

“러프가 생각보다 깊지 않았고 오히려 우드5번이 안전하다고 봤다. 사실 온그린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그린 가까이만 붙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박세리에 대한 평가는….

“골프채를 잡은 지 7년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원동력은 끊임없는 훈련이다. 그는 대회에 앞서 54홀이상을 소화하고 대회에 나간다. 첫날은 9홀, 둘째날은 18홀, 셋째날은 27홀까지 돌며 대회를 준비한다.”

〈윌밍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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