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GM-미쓰비시도 협력모색…업계 재편관련 주목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28분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공업의 저연비 엔진기술 도입과 제품 조달을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임러 벤츠와 클라이슬러의 합병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GM측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처음으로 실용화한 직접분사식 가솔린엔진(GDI)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개발에 드는 거액의 자금을 절약하고 단기간 내에 제품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미쓰비시측 역시 벤츠가 일본내 경쟁업체인 닛산(日産)과 협력관계를 맺으려는데 적절히 대응하고 GM 상품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자동차시장에 GDI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스웨덴 볼보사와 한국 현대자동차에도 GDI 기술제공 및 공동개발 등에 이미 합의하는 등 타업체와의 제휴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의 합병 등 추세속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업계 재편의 주역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GDI는 96년 8월 미쓰비시자동차가 실용화에 성공한 엔진으로 종래 엔진에 비해 연비를 30% 정도 개선했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0% 가량 줄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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