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국제전화 가격파괴 『고객은 즐겁다』

입력 1998-05-10 20:16수정 2009-09-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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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의 요금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국제전화는 경쟁자가 없는 유일한 음성회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전화와 음성재판매 방식의 파격적인 국제전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한국통신과 데이콤 온세통신등 전화사업자들이 기존의 요금으론 도저히 경쟁할 수가 없게 된 것.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를 걸 때 기존의 국제전화 요금은 1분간 8백40원.

이에 비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국제전화는 요금이 절반도 안되는 4백원대.

한술 더 떠 6월부터 서비스되는 음성재판매 국제전화업체들은 한국과 미국간 통화요금을 3백원대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다급해진 것은 일반 국제전화 업체. 일요일 할인, 지정국가 지정번호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소비자를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인터넷폰과 음성재판매 방식의 국제전화가 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비결은 목소리를 압축해 주고 받음으로써 통신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기술때문.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통신회선에 목소리를 3,4배 이상 더 많이 실어보낼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도 별로 들지 않아 몸집이 가벼운 것도 요금을 싸게 하는 요인이 된다.

목소리 압축으로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전화를 걸기 위해 5∼13개의 번호를 더 눌러야 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술이 개선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 요금파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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