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나눔장애인이동봉사대」 차량봉사 눈길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02분


“어디서든 불러만 주세요.”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기독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나눔장애인 이동봉사대’(회장 박용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봉사단체다. 택시운전사 주부 교사 기업체사장 등 90여명이 틈틈이 차량봉사에 나서고 있다.

봉사대는 장애인들이 병원을 찾을 때는 물론 모임참석이나 강좌수강, 공연관람 등에도 지체없이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대 사무실에서 시간을 조정해주면 대원들은 2인1조를 이뤄 장애인을 태워다 주고 또 데려온다. 봉사대는 또 분기마다 한차례씩 장애인을 초청, 야유회도 갖고 있다.

지난해 4월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모두 6백여회 차량지원을 했고 정기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도 80여명이나 된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모씨(23)는 매달 한차례 서울 수유리 국립재활원까지 봉사대원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봉사대측은 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일절 회비 등을 받지 않고 나눔선교회 후원금으로 봉사대를 운영하고 있다. 봉사대 오현철(吳賢哲·31)사무국장은 “인천지역 9천여명의 장애인이 모두 차량봉사를 받을수 있도록 자원봉사자가 더 많이 참여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소중함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2―424―8791, 426―8791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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