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북아평화연구 「세민재단」 유재현이사장

  • 입력 1998년 5월 5일 21시 46분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시아 시대를 이끌기 위해 우리나라 각계의 민간전문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3일 동북아시아의 평화협력체제를 모색키 위해 창립된 종합민간연구센터 세민(世民)재단의 유재현(兪在賢·전 경실련 사무총장)이사장은 “7년간의 준비가 마침내 결실을 해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이사장은 “92년부터 유엔의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동북아국가들이 과거사로 인한 갈등때문에 손발이 잘 안맞는 것을 보고 이들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민간기구를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세계시민의 네트워크’란 뜻을 가진 세민재단은 8개 포럼을 구성해 동북아 각국의 민간전문가들과 정치 경제 역사분야의 공동조사와 연구활동을 벌이게 된다.

국내의 각계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각 포럼들의 중점연구과제는 동북아 갈등구조에 대한 역사적 반성과 평화공존 가능성 모색 식량 및 에너지원개발과 공급네트워크 구성 등이다.

유이사장은 “예를 들어 동북아 전역을 관통하는 송유관을 매설해 시베리아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공급한다면 더 이상 에너지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자급경제실현을 비롯, 동북아 공영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각국 정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올해안에 포럼을 체계화시켜 내년부터는 각국 전문가들을 초정해 세미나와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금이야말로 세계정세의 큰 틀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가늠하고 이웃과 손을 잡는 것이 절실한 때”라는 유이사장은 “세계 각지의 한민족간 상호협력과 여론확산을 위해 각국 언론인간의 유대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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