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레이더]獨사민당 연방총리후보 슈뢰더

  • 입력 1998년 4월 18일 20시 12분


독일 야당인 사민당(SPD)의 연방총리후보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54)가 17일 공식 추대됐다.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93.4%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9월 총선에 나서게 된 그는 ‘독일의 토니 블레어(영국총리)’ ‘독일의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정치인.

슈뢰더는 총리후보로 추대된 뒤 “국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며 총선 승리를 장담했다.

실제로 이날 공영 제2TV인 ZDF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66%의 지지를 얻어 26%를 얻은 헬무트 콜 총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 줬다. 때문에 그는 16년동안 연속 집권해오고 있는 콜총리를 꺾을 것으로 독일국민은 예상하고 있다.슈뢰더는 1944년 태어나자 마자 2차대전에 참전중인 아버지가 전사하는 바람에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도매상점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학교를 다녀야 했다. 영민한데다 끈질긴 성품을 지녀 명문 괴팅겐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76년에는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TV에 어울리는 용모에 뛰어난 화술, 남자답다는 평가가 인기의 바탕이지만 외교경험이 없고 외국어를 못하는 것이 흠. 지난해 10월 스무살 연하의 기자와 네번째 결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윤희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