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림원원장 전무식씨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1분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듯이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됩니다.”

제2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에 취임한 전무식(全武植)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석학 5백50여명이 모여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두뇌집단.

전원장은 관련분야의 장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국가과학기술정책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외국 한림원과의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분야의 민간외교 창구로서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는 어려운 외환사정을 감안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원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는 강연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국내 회원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장은 평생을 물에 대한 연구에 바친 일명 ‘육각수 박사’. ‘육각수론’ ‘분자론적 물환경학설’ 등 독창적인 이론을 발표해왔다.

그는 “땅에 떨어진 국위를 회복하려면 첨단 연구에서 활로를 찾아야한다”면서 “각계에서 한림원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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