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2시50분경 Y병원 별관 입구. 면회온 50대 후반의 아주머니 다섯명이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한 아주머니는 음료수 박스를 들고 있지만 입구에 앉아 있는 수위는 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면회시간 낮12시∼오후2시, 오후6∼8시. 면회시간외에는 면회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병원장.’ 입구 게시판의 커다란 알림난이 무색했다.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스스로 정해놓은 면회시간. 제대로 지키는 곳이 별로 없다.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문병객에게 시달린다. 문병객도 혼란스럽다.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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