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⑫/부산어린이창조학교]「늘푸른 시민모임」

입력 1998-03-30 08:40수정 2009-09-25 17:4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어린이창조학교의 모태인 ‘늘푸른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부산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시민단체.

92년 출범한 이 단체는 그동안 지방자치활성화 지역환경문제 교육생활운동 등을 통해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벌여왔다.

부산 수영구 남천1동 어린이창조학교 바로 옆에 사무실을 두고 학교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다.

20평 남짓한 사무실은 이 단체의 본부이자 어린이도서관을 겸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혀보자는 취지에서 문을 열었다.

수많은 어린이용 책들이 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게 사실. 학부모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읽을만한책3천여권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주제별로 분류해 놓았다.

학교수업에 필요한 책부터 위인전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책은 거의 모두 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지역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창조학교 학생은 무료. 창조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책을 볼 수 있다.

‘늘푸른 시민모임’은 부산의 황령산을 온천관광지구로 개발하려는 재벌과 구청측에 맞서 시민서명운동 등 3년 동안 끈질긴 개발반대투쟁을 벌인 끝에 이를 저지한 화제의 ‘환경 파수꾼’.

봄철에는 황령산에서 나무이름 달아주기, 내이름을 가진 내나무심기, 등반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있다.

정회원은 1백여명에 불과하지만 사안이 발생하면 조직력이 불어난다. 교육 환경 행정분야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논리와 대안을 가진 시민단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위원장인 부경대 유태건교수는 “선진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작은 시민모임들이 활성화해야 한다”며 “우리 모임은 환경운동과 교육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