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호나우두 종료2분전 「결승골」…獨 2대1 격파

  • 입력 1998년 3월 26일 20시 33분


“90분동안 계속 잘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확실하게 하면 된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세계적인 골잡이’ 호나우두(22·인터밀란)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이다.

2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브라질 대 독일축구대표팀의 평가전.

98프랑스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벌어진 세계 최강팀들간의 경기로 관심이 집중된 한판이었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브라질의 DF 카를로스가 길게 볼을 연결하자 미드필드에서 서성이던 호나우두가 어느 틈엔가 독일 수비수 사이를 뚫고 볼을 잡았다.

그는 절묘한 볼 컨트롤로 독일 GK 쾨프케의 사력을 다한 다이빙을 무력화시키며 가볍게 볼을 골문으로 차넣었다.

2대1 브라질의 승리.

이날 호나우두는 독일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다 종료 2분전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냄으로써 “역시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월드컵 4회 우승국 브라질과 3번이나 정상에 오른 독일. 남미와 유럽 최강팀의 대결로 프랑스월드컵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초반 홈팀 독일의 파상 공세에 밀렸으나 GK 타파렐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했다.

결국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의 승리였지만 독일도 체력과 힘을 앞세워 시종 브라질을 위협해 프랑스월드컵은 기술의 남미축구와 힘의 유럽축구가 팽팽하게 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한편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한 벨기에는 홈구장에서 벌어진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겨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권순일기자〉

▼ 26개국 평가전 26일 전적

브 라 질2―1독일

벨 기 에2―2노르웨이

잉글랜드1―1스 위 스

스 페 인4―0스 웨 덴

핀 란 드2―0몰타

러 시 아1―0프 랑 스

마케도니아1―0불가리아

폴 란 드2―0슬로베니아

웨 일 스0―0자메이카

헝 가 리3―2오스트리아

북아일랜드1―0슬로바키아

덴 마 크1―0스코틀랜드

체코2―1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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