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현대 용병 쿨바 「만루포」

  • 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힘 한번 겨뤄볼까.”

토종거포 양준혁(29·삼성)과 용병거포 스코트 쿨바(32·현대)가 25일 한바탕 힘 겨루기를 했다.

포문은 쿨바가 열었다. 쿨바는 광주 해태전에서 1회 무사 만루에서 선발 박진철의 초구 직구를 끌어당겨 올시즌 첫 만루홈런을 뿜었다.

쿨바는 3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6안타)을기록,기대에 부응했다. 2루타 2개 7타점.

다음은 양준혁 차례. 양준혁은 한화와의 대구경기에서 0대2로 뒤지던 1회 한화 선발 신재웅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3점 홈런으로 만들어 응수. 양준혁은 이날까지 타율 0.455에 6타점을 기록.

두 선수는 몸값도 비슷한 편. 양준혁이 1억4천만원을 받아 토종 최고대우였고 쿨바도 9만5천달러(약 1억3천만원).

전주와 부산에선 올해 최고 신인 조인성(LG)과 김동주(OB)의 활약이 돋보였다.

역대 포수 최고 계약금인 4억원을 받은 조인성은 2회 2사 2,3루에서 쌍방울 김민국의 공을 공략, 선제 2타점 왼쪽 안타를 쳐냈다. 조인성은 2대1로 쫓긴 4회에도 2루 주자 최동수를 가운데 안타로 불러들여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신인 최고 계약금인 4억3천만원의 주인공 김동주도 롯데전에서 1대0으로 앞선 3회 오른쪽 2루타로 정수근을 홈인시킨 뒤 5대3으로 쫓긴 9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루타를 터뜨렸다. OB는 김동주의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8대3으로 승리.

〈김호성·대구〓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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