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남편이 너무 자주 성관계 요구?

  • 입력 1998년 3월 20일 20시 08분


▼ 문 ▼

맞벌이 신혼주부입니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청소하랴, 저녁준비하랴…. 설거지까지 하고 나면 몸이 처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져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그런데 남편은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침실에만 들어가면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답 ▼

부부의 성관계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로 이뤄져서는 곤란합니다. 더욱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재미없게 마련입니다.

물론 피곤하지 않더라도 성욕이 생기는 날은 각자의 생체리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할 무렵에 욕구를 느낀다는 분도 있고 배란기 때 강한 욕구를 느낀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는 성적 욕구가 주기성을 띠고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성적 욕구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로의 성적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무언의 암시를 주자는 것이지요. 한 예로 어떤 부부는 서로 관계를 ‘요구’하기 쑥스러워 화장대 위에 종이학을 접어서 올려놓는다고 합니다. 스탠드 등 소품을 이용해도 좋고요. 지금 당장 남편과 의논해 보세요.

이윤수(비뇨기과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