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싱가포르 中華총상회 림사순 비서장

  • 입력 1998년 3월 12일 08시 19분


“세계 화상 네트워크(WCBN)는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앞으로 전세계 화상(華商)을 묶는 강력한 접착제가 될 것입니다.”

싱가포르 중화(中華)총상회(SC

CCI) 림사순 비서장(51)은 정보시대를 맞아 화상을 엮어주는 방식과 과거의 틀이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화상은 대부분 ‘방(幇)’이라는 그물로 엮여 왔습니다. 방은 신변보호는 물론 영업자금을 신용대출 해주는 민간금융기관의 역할까지 맡고 있는 생명줄이었죠.”

정보사회를 맞아 기존의 방이 해체되면서 이제는 지연 혈연을 초월한 새로운 형태의 화교 네트워크가 생겨나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20, 30대 화상 2세들은 아예 경영개념이 다릅니다. 이들은 회사를 상장하고 경영을 공개하는 서구적인 개념을 도입했어요.”

그는 예전 같으면 끈끈하게 엮인 방을 등진 사람은 모든 방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되었지만 90년대 들어 이익을 남기느냐, 아니면 손해를 보느냐는 비즈니스 관계가 또다른 골격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것은 91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세계화상대회를 들 수 있죠. 토론회 등을 통해 각국의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업종끼리 사업상 협력을 다지는 계기라고 할 수 있죠.”

〈싱가포르〓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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