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천은숙 대만간다… 다위안팀 입단 합의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못다 편 농구에의 꿈을 대만에서 펼치려는가.

한국여자농구 최고의 가드 천은숙(29·1m75)이 대만에 진출한다. 천은숙은 대만 다위안팀과 입단에 합의, 이달중 출국한다. 계약조건은 월 2천5백달러(약 4백30만원)에 숙소제공. 이는 대만 여자농구 최고의 대우다.

다위안팀은 80년대 한국농구를 이끌었던 이형숙이 코치로 있는 팀. 지난해 8개 클럽팀중 3위를 차지한 다위안팀은 중국대표팀 센터출신인 핑펭에 이어 천은숙을 영입, 올시즌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의 대만 진출은 주희봉 이형숙에 이어 천은숙이 세번째. 대만 리그는 5월에 막오른다.

천은숙은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2연패의 주역. 속공과 허를 찌르는 어시스트 외에 뛰어난 3점포를 보유, 90년대 최고의 가드로 불렸다.

지난해 코오롱에서 은퇴한 그는 한국여자농구사상 첫 이적동의서를 받은 주인공. 이에 따라 프로무대에 뛰어들 계획이었으나 프로농구 출범이 늦어지는 바람에 진로를 바꾼 것.

천은숙은 “농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그동안 개인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유영주(27·전 SK증권)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WNBA 원년인 지난해 미국에서 뛴 아시아 선수는 중국의 정하이샤와 일본의 하기와라 등 2명뿐. 유영주는 이를 위해 WNBA 각팀에 입단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동부와 서부콘퍼런스 4팀씩 8팀으로 구성된 WNBA는 6월말 시즌에 돌입한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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