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몰랐지요?]골프는 오른손잡이 위주 운동

  • 입력 1998년 3월 10일 19시 26분


세계골프사에 일획을 그었던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스(미국). 그는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스윙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열 세번 차지하며 당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존스가 원래 ‘왼손잡이’였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그는 식사를 포함해 모든 일상생활에선 왼손을 썼지만 골프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르는 ‘오른손잡이 스윙’을 했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왼손잡이가 골프를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

우선 왼손잡이용 골프채와 왼손스윙을 가르칠 코치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골프장 설계도 천편일률적으로 오른손잡이 위주.

마스터스를 제외한 4대 메이저타이틀에서 11승을 기록한 월터 헤이건과 조니 밀러(이상 미국)도 ‘왼손잡이 출신 오른손잡이 골퍼’의 대표적 사례.

지난해 발표된 골프채 메이커들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인구를 통틀어 왼손잡이는 10%, 골퍼 중 왼손잡이는 5%. 때문에 미국PGA투어에서 96년에 4승, 97년에 2승을 거둔 필 미켈슨(미국)은 ‘돌연변이’나 마찬가지다.오른손잡이면서도 현재 미국PGA투어 정규멤버 중 유일하게 왼손스윙으로 골프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안영식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