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차베스 『노장 만세』…곤잘레스와 무승부

입력 1998-03-08 19:42수정 2009-09-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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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았다. 사라지지도 않았다.’

‘신이 빚은 금세기 최고의 복서’ 차베스(36·멕시코)가 오랜 방황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다시 사각의 링에 우뚝 일어섰다.

차베스는 8일 멕시코에서 벌어진 ‘떠오르는 별’ 곤살레스(27·멕시코)와의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12라운드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100승2패2무(83KO). 세계타이틀전 31승2패2무.

이마에 ‘인생 계급장’인 깊은 주름을 달고 나온 차베스는 홍안의 곤살레스에 맞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힘이 바닥난 마지막 라운드 12회에서도 곤살레스의 소나기 펀치를 피하지 않았다. 클린치로 적당히 끝내려는 기색도 없었다. 맞으면서도 끝까지 되받아쳤다. 95년 6월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에게 WBC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을 빼앗긴 이래 보였던 나약한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내와의 불화, 세금 포탈 등의 악몽은 이미 떨쳐버린 모습이 뚜렷했다. 빈민가 출신으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이 역력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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