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배구선수들, 점프때 충격 체중의 3배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상처뿐인 영광’.

98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우승팀 삼성화재의 주포 김세진. 그는 지난달 28일의 축하연에서도 웃는 얼굴이 아니었다. 96년 수술한 왼쪽 무릎 부상이 심해져 통증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 조만간 입원을 해야될 정도로 그의 부상은 심각하다.

남자 신인왕 이경수(한양대)는 빈혈이 악화됐다. 이외에도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다른 종목들에 비해 배구가 한시즌이 끝나면 무더기로 부상자를 배출하는 이유는 경기 특성상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축구 농구 등에 비해 신체 접촉에 의한 부상은 적지만 스파이크나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할 때 엄청난 부하가 무릎 등에 가해지는 것.

현역시절 센터로 활약했던 이종경 경기대 교수는 “블로킹하고 착지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3배이며 스파이크할 때는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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