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외식체인점, 불황에 로열티지불 연장 잇따라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유명 외식업체에 때아닌 ‘노 로열티’바람이 불고 있다.

IMF한파로 서울 강남일대 외국 유명업체의 프랜차이즈점마다 매출이 평균 20∼30%씩 격감하자 해외 본사에서 잇달아 로열티를 1∼3년 또는 무기한으로 연장해주고 있는 것. IMF체제이후 외국산을 거부하는 심상치 않은 한국 소비자들의 ‘공기’를 의식해서다. 환율상승과 재료값 폭등, 고금리 등 한국 사업자들의 어려운 경영여건도 감안했다는 설명.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베니건스’는 한국측 사업자인 동양제과에 대해 총 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로열티 지급을 3년 유예했다. ‘판다로사’와 ‘코코스’는 신동방그룹과 2년 연기에 합의했으며 ‘TGI 프라이데이스’와 ‘이탈리아니스’는 아시안스타㈜에 대해 IMF체제가 끝날 때까지 로열티를 한푼도 안받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베니건스’ 미국 본사의 경우 한국에서 개발한 불고기버거와 김치그라땅 등의 메뉴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등 한국 사업자 ‘돌보기’에 적극적이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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