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팬타임스는 27일 98나가노동계올림픽 봅슬레이에 출전했던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선수들이 4인승 한대와 2인승 두대의 봅슬레이를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귀국할 비행기 삯과 봅슬레이 운송비, 출전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밥줄’을 팔고 만 것.
구입자는 오사카에서 ‘러브호텔’을 경영하는 한 회사. 이 회사는 4인승과 2인승 각 한대를 사들이며 2백50만엔(약 3천2백50만원)을 지불했다.
‘클레오파트라 룸’ ‘정글 룸’을 갖고 있는 이 호텔은 봅슬레이를 이국적 향취가 풍기는 장식용으로 쓸 계획.
나머지 한대는 선수들을 후원했던 일본의 한 기계 제작사가 구입했다.
크리스천 브라운 등 8명의 봅슬레이 선수가 주축이 된 버진 아일랜드 선수단은 올림픽 출전비를 조달하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피자를 구워 파는 등 풍성한 화제를 낳았다. 봅슬레이 선수단 성적은 4인승에서 32팀중 29위.
그래도 이들은 “봅슬레이를 빌리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출전하겠다”며 ‘올림픽 정신’을 강조.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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