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에너지컨설팅 맥스덱 김용준대표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54분


직장마다 전기와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이 활발하다. 형광등 하나 덜 켜고 난방온도를 조금만 낮추면 국가 전체적으로 적잖은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만으로 충분할까. 에너지컨설팅 전문회사 맥스텍 김용준(金龍俊·30)대표는 “작은 노력들도 소중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기 관련 일을 해온 전문가 4명과 함께 최근 맥스텍을 차린 김씨는 스스로를 ‘에너지 닥터’로 자처한다. 맥스텍은 기업이나 빌딩의 에너지 시스템과 관리기법 자체의 비효율성을 진단해주고 개선책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 공장 굴뚝을 통해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한 난방플랜트도 함께 하고 있다. 주업무는 전력 소모가 가장 큰 전동모터의 효율성을 점검하는 일. 전동모터를 전력 분석기 등을 통해 체크하고 적합한 절전제품을 알려준다. “전등 끄기가 약을 먹는 수준이라면 저희는 에너지 시스템을 ‘수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전동모터의 낭비요인만 없애주면 전력비용의 20∼30%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1년에 수백억원씩 전기료가 드는 대형 공장이나 사업장이라면 수십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수술만 완전히 이뤄지면 절반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외국에서는 맥스텍 같은 업체들이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한 김씨는 “국내업체들은 막대한 설비 비용 탓에 아직 이를 꺼리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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