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의 사이버월드]유태인 하나로 묶는 인터넷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요즘 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 때문에 페르시아만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1년에 있었던 걸프전으로 되돌아가 보면 전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과 이라크 사이에 이뤄졌지만 이스라엘은 직접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걸프전에서 이라크로부터 총 39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은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남다르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얼마전 이스라엘 국방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동요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이스라엘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방공호와 밀폐 대피소, 방독면 공급처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연락처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 idf.il)에 게시하였다.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들 장비와 대피소는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덕분에 이스라엘국민과 해외거주 유태인의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예화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난 이스라엘은 인터넷을 새로운 차원의 뉴미디어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인터넷을 통한 최초의 실시간 동화상 중계기술을 선보인 VDO 라이브사 (http://www.vdo.net)와 인터넷을 통한 전화기술로 세계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인터넷폰사(http://www.iphone.com)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렇게 기술면에서 인터넷을 새로운 사업시장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인터넷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태인을 하나로 묶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한국인을 하나의 민족공동체로 묶는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하려면 유태인들의 인터넷 활용법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안진혁(나우콤 C&C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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