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LG전자 백우현 부사장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LG전자가 ‘디지털 방식의 멀티미디어’사업에 승부수를 걸었다. 그 선봉장이 바로 신임 백우현(白禹鉉·50)부사장. 과학자이자 전문경영인인 그는 디지털TV와 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올해를 ‘디지털 멀티미디어의 원년’으로 선언한 LG전자는 디지털 사업에서 1위자리를 굳히기 위해 전격적으로 그를 영입, 기술담당임원(CTO)이라는 직함을 맡겼다. “CTO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 등 외국에선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제도입니다. 기술 개발 분야에서 기업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백부사장은 미국에서 귀국한 다음날인 2일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 거의 매일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덩치’는 미국 일본의 선진기업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도 뛰어난 편입니다. 문제는 스스로 개발한 기술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백부사장은 미국 GI사에서 기술담당 부사장, 퀄컴사에서 기술개발 담당 전무를 맡았을 만큼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실력파.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 미국MIT에서 ‘통신제어시스템’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TV 기술과학 아카데미와 전자기술자협회로부터 업적상과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으며 관련 특허도 여러개 있다. 지난해 11월27일자 USA투데이에 그의 경력을 다룬 기사가 실릴 정도로 디지털TV 분야에 관한 한 권위자로 인정받아왔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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