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팔딱팔딱 빙어 한입에 쏘옥…강원인제 횟집 많아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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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가 요즘 제철이다. 이제 빙어낚시는 겨울철 레저로 자리잡았다. 식도락가들은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한 빙어회 맛 때문에 겨울이 기다려진다”고 말할 정도. 보통사람들은 “담수어도 회로 먹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지만 선조들은 빙어회를 겨울철 별식으로 개발해 놓았다. 빙어는 3,4월경 부화해 1년 동안 성장, 이듬해 같은 시기에 산란하고 죽는 단년생 어족. 성어의 크기는 보통 10∼12㎝로 매년 11월초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 잡힌다. 생김새는 피라미와 비슷하지만 갸름한 몸체에 내장이 훤히 비치는 등 투명해 금방 구별된다. 빙어는 20도 이하의 청정수에서만 자란다. 강원도 내에서도 물 맑기로 소문난 소양호 파로호 춘천호 등 북한강 상류의 호수에 주로 서식한다. 빙어횟집도 이들 호수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서울∼속초 44번 국도변의 강원 인제군 남면 일대에는 즉석에서 잡은 싱싱한 빙어를 맛볼 수 있는 횟집들이 많다. 빙어회는 별도의 요리과정이 필요없다. 젓가락으로 팔딱팔딱 뛰는 빙어를 집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다. 도매값은 1㎏에 1만2천원 안팎. 횟집에서는 50∼60마리가 오르는 한 접시에 1만5천원. 강원도의 연간 빙어 어획고는 약 1백50t. 이중 절반 가량은 훈제로 처리돼 일본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튀김 횟감 훈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된다. 〈춘천〓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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