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역도계 약물복용 파문…北간판 김명남도 적발

  • 입력 1998년 2월 2일 19시 39분


약물은 현대판 ‘금단의 사과’일까. 1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중국선수들의 짐에서 금지약물이 발견된데 이어 역도에서도 대규모 약물복용 사례가 적발됐다. 국제역도연맹은 최근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선수가운데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남녀 선수 9명의 기록을 박탈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북한의 김명남(30). 그는 남자 70㎏급 인상에서 1백55㎏으로 4위에 그쳤지만 91년 독일 세계선수권대회 67.5㎏급 인상, 합계에서 2관왕에 올랐던 북한역도의 간판선수다. 이번 결과는 북한 선수들도 ‘약물의 유혹’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 여자 83㎏급과 남자 91㎏급의 아킥고즈 데야(터키)와 바카킨크 바딤(몰도바)도 금메달 2개씩을 반납하게 됐다. 이바람에 뜻밖의 행운을 잡은 선수도 있다. 한국의 76㎏급 김순희(경남대)도 그중의 하나. 합계 2백20㎏으로 4위에 머물렀던 김순희는 은메달리스트 아이젤 오즈거(터키)가 약물복용선수로 밝혀져 메달을 박탈당하는 바람에 3위로 상승, 동메달을 받았다. 〈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