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리포트]印尼에 60억달러투자,지불유예땐 손실커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인도네시아가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뉴욕외채협상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1일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 가능성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모라토리엄이 선언되면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투자한 자금중 상당부분을 회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모라토리엄이 선언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투자한 원리금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 부실이 심화하고 기업대출 등이 크게 위축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과실송금의 중단은 물론 현지사업의 가동중단 및 투자자금 회수 불투명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은행과 종합금융사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자금은 지난해 3월말 현재 각각 34억달러와 15억6천만달러 등 모두 49억6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투자한 규모도 지난 96년말 현재 10억6천6백만달러에 달해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의 총투자규모는 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해 1∼11월 수출 33억달러 등 모두 70억달러에 달한 인도네시아와의 교역도 위축될 전망이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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