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관형/대기업 미래사업,무작정 유보 재고를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구조조정안을 내놓고 있다. 공룡처럼 비대해진 재벌이 스스로 몸집을 줄인다는데 누가 탓하겠는가.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확대도 진작부터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무작정 신규사업을 유보하는 식이라면 문제가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역효과를 낳지나 않을까 해서다. 신규사업이란 기업의 생존전략이나 마찬가지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않는다면 과연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제품 개발과 신규사업 검토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물론 제살 깎아먹기식의 신규사업 진출은 당연히 규제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일수록 더욱 늘려야 한다. 1930년대 대공황에 시달리던 미국에서 불황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으로 역사에 기록된 기업들은 대부분 디자인과 연구개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들이었다. 기업의 성공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축적에 달려 있음을 정책당국과 기업은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유관형(서울 중랑구 묵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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