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난으로 수출 신용장 매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외국계 은행이 틈새를 파고 들고 있다.
20일 금융계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웨스트머천트은행(WMB)은 주로 만기가 90일 이상인 기한부수출신용장을 매입하는 ‘포피팅’업무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연간 포피팅 한도를 2억∼3억달러로 정해놓고 국내 제휴선인 유니온금융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의 퍼스트내셔널뱅크오브뉴잉글랜드(FNB)는 한국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용장 매입업무를 신규로 하기 위해 다음달 중 직원들을 한국에 파견,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홍콩상하이은행 계열인 HSBC포피팅 서울사무소는 종전에는 주로 종합상사들을 대상으로 포피팅 업무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영업대상을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