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 美진출 「유보」…보스턴구단,조인 연기

  • 입력 1998년 1월 17일 20시 29분


이상훈(27)의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행이 일단 유보됐다. 보스턴 구단은 17일 이상훈의 조인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레이 포이트빈트 국제담당국장의 18일 방한일정을 연기하겠다고 LG구단에 통보했다. 보스턴의 이번 조치는 한국 미국 일본의 프로선수 교류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수립될 때까지 외국 선수들의 스카우트를 잠정 보류해달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는 “이상훈의 보스턴 임대는 구단과 구단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상훈의 미국행은 다만 연기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LG는 또 “최악의 경우 이상훈의 미국행이 좌절되더라도 우리가 계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률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위원회(KBO)도 “이상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마 선수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이들은 이상훈과 달리 구단과 선수가 계약을 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공식 허가 없이는 선수등록을 할 수 없다. KBO는 아마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외국 아마선수들의 계약이 국제법에 저촉되는지 검토하고 있다. 선수등록을 못한다고 해도 아마 선수들이 곧 국내로 복귀하지는 않을 듯. 메이저리그 구단에 속해 있어 구단의 지시를 계속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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