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질확대경 전문가인증」 高大구로병원 서호석교수

  • 입력 1998년 1월 14일 19시 42분


“자궁경부암 발생률로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국입니다. 정기검진을 철저히 하고 검사방법의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미국자궁경부암학회로 부터 최근 ‘질확대경검사 평가자 인증(CRA)’을 받은 고려대 구로병원 서호석교수(산부인과)는 “국내에도 전문의사의 자궁암검사 신뢰도를 높이도록 심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확대경은 자궁경부암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의 하나. 그러나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 때문에 미국 자궁경부암학회는 92년에 이론과 실기심사를 통한 전문가 인증제도를 도입, 20여명이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서교수가 처음. “94년도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미국은 10만명당 연 9명, 일본과 대만은 각각 14명과 1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연 26명으로 훨씬 높습니다. 자궁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성경험 1년후부터 매년 자궁암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암의 1차검사는 세포진검사. 그러나 채취 선별 판독에서 오류가 발견되기 때문에 확진을 위해 암바이러스 검사나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질확대경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서교수는 “기초적인 세포진 검사는 물론 질확대경검사 등의 신뢰도를 높여 ‘자궁암 후진국’의 오명을 벗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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