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부개편 심의위원장 박권상씨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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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상(朴權相)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장은 6일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중책을 맡아 중압감을 느낀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 돈을 적게 쓰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창조적 정부를 만드는 것이 조직 개편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가가 모든 것을 끌고 가는 시대는 끝났다”며 “관이 주도하는 바람에 조직이 비대 경직 중복화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며 이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정개위의 방향을 설명했다. 박위원장은 “이번 개편과정에서 살아남는 공무원과 탈락하는 공무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부처가 폐지될 경우 없어지는 부에 속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배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위원회는 한시적 기구지만 이런 기구가 상설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의견”이라며 “미국은 앨 고어 부통령이 유사한 기구를 주도하고 있고, 영국은 대처전총리가 만든 위원회가 아직 존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지난 연말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으로부터 위원회를 맡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차기대통령은 ‘초당적 입장에서 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2주내에 정부개편 시안을 만들어 설날 전날까지는 공청회를 거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69세의 박위원장은 전북 부안출신으로 동아일보 편집국장 영국특파원 논설주간 비상임고문 등을 거쳤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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