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뭐든 사달라고 떼쓰는 초등생

  • 입력 1998년 1월 4일 20시 29분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이 친구가 갖고 있는 물건은 뭐든 다 사달라고 졸라요. 장난감이든 학용품이든 무조건 갖고 싶다고 떼를 써요.》 호기심과 질투심이 많은 아이 시절에는 흔히 그래요. 기를 죽이지 않으려고 무리해 사주거나 반대로 “아버지 수입으론 어림없다”면서 매번 거절하는 건 둘다 좋지 않아요. 그렇다고 평소에 잘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조건부로 사주는 것은 아이의 자율성을 뺏게 돼요.중요한 것은 적은 돈으로 특이함을 느끼도록 정성과 지혜를 들이는 겁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세요. 첫째, 장난감은 친구와 함께 가지고 놀도록 유도합니다. 그런 친구가 생기려면 부모도 정성을 들여야겠죠. 가족생일과 명절 때 친구를 초대하거나 놀이에 함께 데리고 가는 것은 어떨까요.둘째, 특이한 장난감을 얻거나 빌려다 주는 방법이 있어요. 친구끼리 장난감을 교환하거나 장난감 대여점, 재활용품점 활용도 좋겠죠. 새로 사는 것보다 좋은 점을 설명해주세요.셋째, 스스로 조립해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제품, 즉 DIY장난감을 사주세요.넷째, 학용품은 쓰고 있는 것을 다 쓴 뒤 색다르고 실용적인 것으로 사준다고 약속하고 꼭 지키세요. 종합도매상가에는 특이하면서도 싼 학용품이 많아요.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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