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왜 하루아침에 소득이 반으로 줄어야 하는지, 왜 우리의 부모와 아들딸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려야 하는지를. 철저한 규명과 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참고 인내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하다. 참더라도 속시원히 알고나 참아야 할 일이다. 총체적인 청문회를 요구한다.
첫째, 정리해고의 불가피성만 역설할 일이 아니다. 참고 감수할 수 있는 명분과 단계적 대책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둘째, 재벌의 자발적인 조정계획 청사진이 제출돼야 한다. 정치권이 이런저런 사연 때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 재벌 스스로 국민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환골탈태와 뼈아픈 자기반성을 해야만 한다.
셋째, 모든 것을 다 빼앗겨버린 지금이지만 꼭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 강대국과 IMF의 항복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는지 정부의 대응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
정옥(중소기업경영·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