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로드맨 『성질급한 모닝은 내밥』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9시 58분


○…패트릭 유잉의 부상으로 뉴욕의 우승 꿈은 가물가물 멀어져 가는데…. 하지만 존 스탁스는 『패트릭이 나에게 말하길 플레이오프 때 꼭 돌아온다고 했다』라며 아직 낙관적인 모습. 트레이드가 잦기로 유명한 필라델피아에서 6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클레런스 웨더스푼. 지난 5년동안 72명의 다른 팀 동료들과 다섯명의 감독, 그리고 13명의 어시스트 코치를 겪었다고…. ○…「크리스마스날의 전쟁」. 지난해 플레이오프 이후 서로에게 유감이 대단히 많은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크리스마스날 격돌.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되었던 경기였는데다(선수들이 배로 열심히 뛴다) 「불스 컴플렉스」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팻 라일리감독과 히트 선수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불스의 승리. 그 불같은 성격 때문에 언제나 로드맨의 뻔한 꾀에 놀아나는 알론조 모닝은 이 경기에서도 파울트러블로 경기후반 많은 시간을 벤치에 앉아 앞에서 실실 웃어대는 로드맨만 노려보면서 보내야 했다. 로드맨의 임무는 모닝의 엉덩이를 계속 톡톡 쳐준다거나 끊임없는 귀엣말들. 그리고 그외에 둘만 아는 온갖 이상한 짓들로 모닝을 열받게 해서 게임에 대한 집중력을 흐려놓고 파울트러블에 시달리게 하는 것. 화면에는 주로 로드맨이 모닝에게 불쌍하게 맞는 듯 보이지만 이것은 곧 모닝이 자기 제어력을 상실해간다는 증거다. 이 분야에는 이제 신의 경지에 도달한 로드맨. 특히 모닝을 가지고 노는데에는 더 많은 뿌듯함을 느낀다는데…. 조던 왈 『로드맨은 모닝을 가지고 노는 것을 크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치열한 이스턴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까지 넘볼 정도로 성장한 뉴저지 네츠에 대해 최근 디트로이트의 그랜트 힐이 한 잡지에 뉴저지를 상대하는건 시간낭비라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은 지난주 네츠대 피스톤스전에서 네츠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경기 후 뉴저지의 켄달 길이 그랜트 힐에 대해 말하길 『그 정도의 스타면 모두를 존경하는 태도부터 배워야한다』 하지만 동료 샘 카셀은 약간 다른 견해. 『솔직히 내가 휴스턴에 있을 때도 뉴저지에서 경기할 땐 「젠장, 오늘은 뉴저지네, 빨리 끝내버리고 여길 뜨자」라고 생각했는걸』…. 네츠팀의 코미디언인 제이슨 윌리엄스는 자신들은 더 이상 「리그의 웃음거리」가 아니라면서도 한편으론 네츠의 과거 「어두웠던 날들」을 회상하며 농담. 『옛날에 한번은 아나운서가 방송하는데 「어린아이 다섯명이 뉴저지 네츠를 때려 눕히고 있으니 애들 어머니 빨리 오셔서 찾아가세요」라고 하더라』고. (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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