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어린이 치아관리]치아부정교합 방학중 고쳐라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겨울방학은 어린이들의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줄 수 있는 좋은 기간. 충치나 부정교합 등 각종 치과 질환의 치료와 함께 건강한 치아를 위해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해 줘야 한다. 연세대 치대 손병화교수(02―361―8790)는 『위아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부정교합은 방치할 경우 계속 악화되는 것은 물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일단 부정 교합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빠른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는 것. 손교수는 또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있다면 방학중에 바로잡아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부정교합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버릇.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고쳐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가 신경을 써서 관심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 코가 막히는 등 이비인후과적인 원인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쉴 경우 부정교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구치가 나는 시기의 어린이라면 왼쪽과 오른쪽의 젖니가 빠지는 시기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점. 3개월이 지나도록 반대쪽 이가 빠지지 않으면 치과를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어린이 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 수복재인 「실런트」를 미리 사용하는 예도 늘고 있다. 충치가 생기기 쉬운 치아 표면의 틈을 실런트를 이용해 막아주는 것이다. 미시간&인디애나 교정치과 심영식원장(02―547―2836∼7)은 『실런트는 박테리아의 기생을 막는 한편 재료에서 나오는 불소 때문에 충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수돗물의 불소화와 함께 실런트가 어린이 충치 예방에 큰몫을 하고 있다. 심원장은 또 『간식 섭취를 줄이고 하루 세번 반드시 이를 닦는 등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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