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내 사회복지시설도 「IMF 한파」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9시 27분


IMF한파와 대선 등으로 복지시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광주 전남북지역 사회복지시설이 쓸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각 언론사와 불우이웃돕기추진협의회 등 성금접수 창구도 썰렁해 작년에 비해 모금액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체장애아동 복지시설인 광주 동구 학동 행복재활원에는 장애아 2백여명이 수용돼 있으나 이달들어 성금기탁자는 6명에 불과하고 매달 위문품을 전달하는 후원자들의 발길도 크게 줄었다. 2백5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하고 있는 동구 용산동 시립갱생원은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사례가 한건도 없어 정부에서 지원해준 보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달부터 모금을 시작한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광주시의 경우 2억3천6백만원에 불과, 작년 7억9천9백만원에 크게 못미쳤으며 전남도도 4억1천만원을 모금,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겨울철 소외계층 지원계획을 세우고 사회복지시설과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이달중 5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북지역도 작년의 경우 각 언론기관 등을 통해 7억6천여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했으나 올해는 기업체 성금이 전무한 상태여서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성애원은 2백86명의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고 있으나 이달들어 한 단체만이 위문품을 전달했을 뿐 방문객은 물론 성금기탁자가 거의 없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광주·전주〓정승호·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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