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 실리콘앨리에 벤처기업차린 女사장 신성희씨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실리콘앨리의 벤처기업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뭐든 물어 보세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한국인 젊은이들이 모여 퀀텀리서치란 이색 벤처기업을 차렸다. 실리콘앨리의 벤처기업들에 대한 기술 제품 회사정보 비즈니스동향 등을 알고자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사업내용. 뉴욕에는 정보통신 뉴미디어 관련 업체가 4천8백여개나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이 맨해튼 23번가 부근의 빌딩가에 오밀조밀하게 몰려있는데 이를 실리콘앨리라 부른다. 퀀텀리서치의 사장은 신성희씨(35).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주간지 기자와 방송작가를 하다가 미국에 유학왔다. 전공인 미디어를 공부하는 도중 인터넷에 푹 빠져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됐다고. 컬럼비아대 박사과정에 있는 송철순(서양사) 한재훈씨(경제학)도 신사장과 의기투합했다. 『한국기업들이 거액을 들여 미국의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을 사가는데 실패한 경우가 많아요.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현지 리서치회사들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리콘앨리에는 60% 이상이 인터넷과 콘텐트 관련 벤처기업들이다. 맨손과 아이디어로 백만장자를 꿈꾸는 미국 젊은이들이 낡은 뒷골목의 임대사무실에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다. 신사장은 뉴욕이 전세계 금융 방송 출판 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들 구 미디어산업을 토대로 인터넷과 콘텐트산업이 번창하게 됐다고 말한다. 퀀텀리서치는 얼마전 한 국내기업에 인터넷폰에 관한 기술자문을 해준 것을 비롯, 10여건의 컨설팅을 해결했다. 최근에는 미국 벤처기업들로부터 한국기업에 관한 정보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초에 2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인터넷주소 www.quantumresearch.com. 전화 1―212―697―8618 〈뉴욕〓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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