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둑대회 1백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창호(李昌鎬)9단이 97년 최우수(MVP) 기사로 선정됐다. 전국 일간신문 및 방송 바둑기자단은 19일 이9단을 최우수 기사로 뽑고 이밖에 수훈상 수상자로 진로배 9연승 신화를 이룩한 서봉수(徐奉洙)9단을, 감투상에 김인(金寅)9단을, 신예 기사상에 이성재(李聖宰)4단을 선정하는 등 97년 바둑문화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창호9단은 이와 함께 △최다승(70승) △승률1위(80.45%) △연승기록상(19연승) 등 기록부문 3개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9단은 올해 국수전을 포함해 8개 국내 기전에서 우승했으며 LG배 삼성화재배를 쟁패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1백승을 기록, 최우수 기사상을 3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바둑학과를 신설한 명지대와 신예기사 육성에 힘을 쏟은 허장회(許壯會)8단, 국내에서 첫 여류국제대회인 보해배를 창설한 보해양조 임건우(林鍵雨)사장이 선정됐다.
한편 올해 신설된 아마추어기사상에는 국제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여류아마추어기사 도은교(都恩敎)아마6단이 뽑혔고 한국기원의 우수지원(支院)으로는 마산지원이 선정됐다.
바둑문화상 시상식은 내년 1월6일 오전11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최수묵기자〉